[송도 상견례 맛집] 한정식 코스요리 전문점 <백제원 송도점> / 상견례 선물

상견례 전문점 백제원

주소 : 인천 연수구 해돋이로 157
영업시간 : 매일 11:30 - 22:00
전화번호 : 032-831-2222
주차가능: 지상, 지하 주차장 (발레파킹 1,000원) 

 

언니의 상견례 날이었다.

4년전 아버지 환갑 때 왔었는데, 그때 코스요리가 마음에 들었던 언니는 상견례를 여기서 하게 되었다.

 

2층 백제원으로 들어가면 로비가 엄청 넓고, 정면에 포토존이 있다. 처음에는 앞쪽에서 찍어보았는데, 조명을 보니 안쪽으로 들어가야 환하게 예쁘게 나오는 거 같았다. 각 부모님 사진 찍어드리고, 가족사진도 찍었다.

 

포토존 옆에는 엄청 큰 소나무(?)가 있다. 실내인데도 잘 가꾸어 놓았고, 사진 찍는 것도 예쁘게 나왔다.

옆 정원도 정성스레 관리한 덕분에 깨끗하고, 로비의 중심을 잘 잡고 있는 느낌이 들었따.

 

VIP룸으로 안내를 받았고, 환갑 때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이었는데 4년이 지나서 바뀐 건지는 모르겠으나 이 룸은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곳이라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좌식은 너무 불편한 거 같음.

안쪽부터 아버지 어머니 신랑(신부) 순으로 앉았다. 

벽과 어울리는 장식이 있었고, 테이블에도 예쁜 꽃과 향초가 있었다. (향초인지는 모르지만 초다.)

 

여기서 재밌는 퍼포먼스가 있었다. 

결혼식 때는 양가 어머니가 화촉점화를 하는 순서가 있는데, 아버지들은 하시는 게 없어서 여기서라도 화촉점화를 해보시라고 초 밝히는 행위(?)를 했다. 

아버지들은 약간 당황하셨지만 각자 옆에 있는 초에 불을 밝히셨다.

이런 이벤트들이 소소하지만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었고, 역시 상견례 전문점을 다르다고 느꼈다.

 

꽃 장식 아래에는 귀여운 원앙 한쌍이 있었다.

한 쌍의 원앙은 신혼부부들이 가장 바라는 잉꼬부부의 상징이기에 늘 행복하라는 의미에서 올려둔 것 같다. 

이 장식 또한 상견례 자리에 아주 딱이었다.

 

 

백제원 상견례코스 B코스 (1인 68,000원)

우선 상견례 코스는 부모님 4인 음식과 신랑신부 2인 음식 이렇게 나눠져서 나왔다.

안쪽부터 4인용 접시에 4인분의 음식이 나오고, 그다음엔 2인접시에 2인분의 음식이 나왔다.

예비 신랑신부의 데코는 좀 더 사랑스럽고, 예쁘게 나오는 게 섬세하다고 느꼈다.

 

제일 먼저는 건강 계절 죽? 이 나왔는데 그건 사진이 없다. 건강 죽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맛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서 나는 맛있게 먹었지만 간간한 죽을 좋아하는 분들은 슴슴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다음엔 빠질 수 없는 음식인 잡채가 나왔다. 잡채가 맛있어서 한번 더 리필을 요청드렸더니 주셨다. 따뜻한 잡채는 역시 맛있다.

 

아주 큰 접시에 샐러드가 왔는데, 직원분께서 샐러드를 앞접시에 먹을 만큼 다 덜어주셔서 정말 편하게 먹었다. 

그리고 특별히 예비 신랑신부 앞에 놓인 샐러드에는 꽃이 이쁘게 놓여 있었다. 확실히 더 신경 써주시는 듯했다 ㅋㅋ

 

형형색색 예쁜 구절판이 나왔다. 색감이 너무 예쁜 만큼 맛도 좋았다. 살짝 먹기가 불편하긴 했지만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해보고선 맛있게 먹었다. 오른쪽 녹두전 옆에 소스가 구절판과 함께 먹는 소스였다. 

녹두전도 정말 맛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이었다. 소스와 함께 먹으니 더 맛있었음.

 

그다음은 육회가 나왔다. 육회의 상태가 정말 좋았다. 뷔페에서 먹던 그런 것이 아니었단 말이다. 

처음에 먼저 마를 깔고 그 위에 육회를 올리고 인삼과 꿀, 그리고 배까지 올려 먹으라고 알려주셨다. 

이렇게 먹으면 올해는 편하게 날 수 있다고도 하셨다.

 

대망의 메인요리가 나왔다. 바로바로 갈비찜이다. 원래는 통으로 예쁘게 갈비찜이 나오고 잘게 썰어주신 건데, 아쉽게도 그건 사진이 없다. 

갈비는 익혀서 나오는 듯했지만 좀 더 끓여서 야채를 익혔고, 야들야들한 갈비가 입속으로 계속 들어갔다.

양이 적어 보이지만 정말 많아서 남겨가지고 포장을 해주셨다.

 

갈비찜에 이어 보리굴비가 나오는데, 이건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내가 보리굴비와 맞지 않는 걸 수도 있다.

원래 보리굴비는 말아먹는 거라 그런가 생선살이 좀 딱딱했지만 그래도 양념과 맛은 좋았다. 손은 많이 가지 않았다.

 

식사가 나왔고, 된장찌개도 먹기 좋게 한 명 한명 덜어주셨다.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구절판이며, 다른 요리들이 맛있었어가지고 많이 먹어서 그런가 오히려 메인 식사는 많이 하질 못했다.

그래도 포장을 해주셔 가지고 저녁에도 한 끼를 더 먹을 수 있었다 ㅋㅋ

 

다 먹을 때쯤 디저트를 갖다 주셨다. 팥 앙금이 들어간 모찌였다. 매실차와 함께 먹으니 마무리로 정말 좋았다. 

직원분이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견례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언니 잘살아~ 🤪

 

 

상견례 선물 정보

윤종희 전통떡방 롯데백화점 인천점
인천 미추홀구 연남로 35 지하 1층
032-242-2040

1박스 당 60,000원

 

상견례 끝나고 양가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로는 윤종희 전통떡방에서 선물세트를 샀다. 

어디서 보고 간 건 아니고 예쁘게 보자기로 포장이 되어있는 걸 찾던 도중 발견한 떡집이었는데,

보자기는 없었지만 고급진 포장이 눈에 띄어 여기로 정했다. 부모님이 좋아하셨고 떡의 퀄리티도 좋았다.

떡이 얼마나 옹골차게(?) 쌓여있으면 박스가 꽤 무거웠다. 알찬 선물로 감사 인사를 전했고, 상견례 마무리를 잘했다.

 

 

 

 

 

총평

상견례 전문점 중 단연 최고라고 자부하시는 직원분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고, 그에 걸맞게 정말 친절하게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또한, 결혼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다는 상견례 자리를 화기애애하게 잘 풀어갈 수 있게 도와주신 것과 소소한 이벤트들과 섬세함들이 돋보이는 음식점이라고 생각했다.

 

룸이 많아서 상견례뿐만 아니라 가족 행사나 모임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 앞에서는 칠순잔치를 하고 계셨다. 현수막도 걸 수 있고, 넓은 방도 있어서 가족친지 다 모일 수 있는 단체도 가능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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